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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싶었던 호텔, 카푸치노 호텔리뷰매거진 잇다 2023. 5. 22. 23:22
재작년 회사에서 퍼블리를 보던 도중, 우연히 관심있는 글을 읽게 되었다.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에 지금보다 더 관심 있던 이 때,
환경 아이템이라고 하면 무조건 눌러보고 읽어보곤 했었는데 눈에 띄던 '환경'과 '브랜딩'이라는 단어.
이렇게 '카푸치노 호텔'을 처음 알았다.
'어메니티 사용하지 마세요? '환경'과 '브랜딩'에 진심인 카푸치노 호텔 편'
**출처: https://publy.co/content/6523?s=chxqhe
어메니티 사용하지 마세요? '환경'과 '브랜딩'에 진심인 카푸치노 호텔 편
비싼 돈 내니까 막 써도 되지 않을까?
publy.co
과거에 제공했던 E&G 박스 지금은 없지만 E&G박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샐러드나 커피로 무료로 바꿔준다는 정책도, 체크인하자마자 틀어주는 카푸치노 호텔 캐릭터인 까몽이의 안내 영상도, 호텔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투숙객들이 재미있는 체험들을 통해 얻어갈 수 있게 해둔 장치가 흥미로웠다.
친환경을 어떻게 호텔의 운영방식과 구조에 접목시켰을까 하는 궁금증은 직접 호텔에 숙박하면서 재미를 맛보고 싶은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언젠가 묵어보겠다고 한지 벌써 2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우연한 기회로 카푸치노 호텔에 오게 되었다.
호텔 입구의 모습 가기 전부터 어떤 곳일까 설레어하며 도착한 호텔 입구. 비석(?!)처럼 생긴 안내판에 간결한 문구로 카페와 레스토랑, 루프탑을 안내하고 있었다. 카푸치노 호텔만의 저 로고가 너무 마음에 든다.
왜 '카푸치노'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c의 악마로 시작해서 o의 천사로 끝나는 직관 로고는 '악마가 들어와도 천사가 되어 나가는 호텔로 만들 것' 이라는 카푸치노 호텔만의 신념이 엿보인다.
어메니티 구매 이전에 있었던 E&G박스도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에 따라 아예 없앴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어메니티나 시트 교환 서비스를 우리는 너무 당연스럽게 썼던 것 같다.
어매니티가 없음에 따라 로비 바로 앞에는 이렇게 구매를 할 수 있는 판매대가 존재한다. 이런 카푸치노 호텔의 의도를 모르고 어매니티만 믿고 묵게 된 투숙객이라면 조금 난처할 것도 같다.
로비 앞에 마련된 자그마한 팝업공간 엘레베이터 건너편 '노플라스틱선데이'의 팝업 공간 카푸치노 호텔의 재미있는 특징 중 하나. 친환경 브랜드 및 이벤트형 팝업 공간을 호텔 엘레베이터나 로비 근처에 배치해둬서 지나가면서도 잠깐 들러 훑어볼 수 있게 설치해뒀다.
수류탄 모양으로 땅에 던져서 꽃이나 식물을 피우게 한다는 '씨앗 폭탄'이라던지 어스 아워를 실천할 수 있는 '양초', 그리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치약 튜브, 칫솔 꽂이 등의 물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카푸치노 호텔만의 재미있는 환경을 위한 행동 체크리스트 체크한 항목은 곧 '엔젤 코인' 이후에 이 물품을 구매했는지도 카푸치노 호텔의 재미있는 체크리스트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체크인을 할 때 주는 '엔젤 코인' 안내서에는 10가지의 체크리스트가 있다. 체크인을 했냐는 당연한 물음부터 수건이나 어매니티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시트 교환을 요청하지 않았는지, 커피 테이크아웃할 때 텀블러를 사용했는지 등 오늘 카푸치노 호텔에서 묵으면서 내가 환경을 위해 실행했던 행동을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체크리스트의 항목은 몇 개를 체크했는지에 따라 이후에 프론트 데스크에서 위 체크리스트를 엔젤 코인으로 바꿔준다.
10개 전체를 전부 체크하면 무려 '1인 숙박권'도 준다고 한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기부하는 등의 선택지도 있다.
체크아웃을 늦게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레이트 체크아웃'도 신박한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날 무엇을 받을지 고민하다가, 양심적으로 체크된 항목이 6개여서 엔젤 코인 4개로 바꿔 마실 수 있는 '커피 2잔'을 골랐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1층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친구와 일하기로 했다.
다음엔 미리 준비하고 10개를 다 체크해서 1박 숙박권을 얻어보고 싶다.
체크인과 동시에 틀어지는 까몽이의 호텔 이용 안내 영상 이 호텔의 마스코트 '까몽이'는 호텔 곳곳에 존재한다.
체크인과 동시에 TV가 켜지면서 까몽이가 등장하는데...
호텔에서 하는 환경을 위한 행동들 하나하나가 water.org를 통해서 물이 부족한 지역에 물이 기부된다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다.
보다보니 애니메이션도 귀엽고 내용도 쏙쏙 이해되어서 끝까지 집중하고 보게 된다.
영상 마지막의 '카푸치노 호텔'의 로고 여기저기 깨알같이 등장하는 까몽이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 쓸때마다 까몽이의 물 절약 문구를 보면 움찔움찔 하게 된다. 여기도 까몽
저기도 까몽
헌옷 수거함에도 까몽이 등장 이 날 나는 지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헌 옷을 챙겨오기 힘들었지만 다음에 바로 호텔로 오는 일이 생긴다면 챙겨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텔 곳곳에는 친환경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많이 보였다. 원목 소재의 책상과 약간의 탁한 노출 콘크리트의 조합이 묘하게 매력있었다.
카푸치노 호텔 1층 공용 커뮤니티 공간 늦게 체크인을 했음에도 이것저것 둘러보면서 최대한 호텔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느끼고 즐겨보려고 애썼다.
체크인과 동시에 줬던 와인 15% 할인 쿠폰을 들고 루프탑에 올라갔다.
이 날은 일요일이여서 10시가 입장 마감이였고 루프탑은 넓고 잘 꾸며둔 공간이였지만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여기서 메이커스마크라는 위스키를 언더락으로 마시고 재즈를 신나게 듣고 내려왔다.
불편함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시설과 공간 내에서 잘 머물다가 돌아왔다.
서울에는 지인이 많아서 항상 들르면 지인 집에서 자곤 해서 호텔에서 머물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에 또 들르고 싶은,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호텔이 생겼다.
카푸치노 호텔의 낮 전경 카푸치노 호텔의 밤 전경 외관마저도 아름다웠던 카푸치노 호텔의 낮과 밤 전경으로 내돈내산 호텔 리뷰를 마쳐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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