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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때 잘 놀고 일할 때 일 잘 하기It. 일상과 통찰 2024. 3. 18. 18:27
매 주 하나의 일상글을 적자는 약속이 무색하게 2주가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그냥 오늘부터 1일 1포스팅을 다짐했다.
작년 나를 디깅해보려고 퇴사한 이후부터 나름 부지런히 살았는데 전부 글로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퇴사 유럽 여행, 이야기 말미잘 물건들 성수동 팝업, 갑진이 텀블벅, 연말 미국 여행 ... 등등 )
그래도 이제 티스토리에 적어야겠다고 확실히 마음 먹었으니 나그네처럼 이리 저리 안 옮겨 다니고 차곡 차곡 흘러가는 내 시간들을 잘 주워담아야지.
당근으로 산 내 방 화장대 3월이 다 되어 가는데도 날이 풀릴 생각을 안한다.
여전히 춥고 저녁은 쌀쌀해서 이사 올 때 옷을 별로 안 가져온 바람에 한동안 덜덜 떨었다.
그러다가 함께 사는 친구인 써누로부터 굉장히 힙한 파티에 초대 받았다. 친구가 호스트인 홍대 파티였는데...
레아 앤 수사나의 파티 간만에 파티를 위한 파티룩도 고르고 술도 나눠 마시고 신나게 놀았더랬다.
이 주에 써누의 중국인 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파티에 함께 참여했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친구가 런칭한 새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해서 축하해주기 위해 서울숲을 방문했다.
고창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상품들과 그 스토리가 인상 깊어서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꽂혀서 결국 왕창 쇼핑해버렸다.
도담공방의 카라멜, 복분자 발사믹 식초, 핫케잌 믹스까지 후회 없는 쇼핑이었다.
서울숲 들른 김에 근처 친구 집에서 잤는데
그 날 저녁, 넷플릭스 eye love you 를 신나게 보면서 일본어를 따라했다.
(그리고 이 날 꽂힌 일본어로 1일 1듀오링고 중인데 이것도 나중에 포스팅해야겠다.)
고창 식품 팝업과 넷플릭스 eye love you 요즘 다시 시작한 헬스.
바쁘더라도 몸 챙기는 건 놓칠 수 없다. 자주 하진 않더라도 일주일에 두번은 꼭 하기로 다짐했다.
생일 선물로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수영복을 선물 받아서 4월엔 수영을 등록해놨다. 올해는 꼭 물에 둥둥 떠야지...
그리고 광주에 잠깐 내려갔다 왔다.
사실 그동안 틈틈히 바빴던 두 가지의 빅 이슈가 있었는데
하나는 친한 언니의 결혼식을 위한 '축가 연습' , 하나는 선정된 '에코 스타트업 지원사업'
우리는 축가 연습에 진심이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자주 모여서 나름 동선도 맞추고 소품도 구매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멋지게 해냈다. (뿌듯)
아름다웠던 결혼식 그 이후 광주에서 푹 쉬다가 서울로 돌아와선 15일에 있을 지원사업 질의응답을 열심히 준비했다.
팀원들과 함께 예상 질문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한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이디어 하나로 선정되어 질의응답까지 하게 된 우리가 자랑스러웠기에 열심히 준비한 지원사업.
선정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친한 언니가 서울에 놀러와서 서울 구경하다가 같이 밤새워 놀기도 하고
유애나 친구의 도움으로 홀씨 챌린지도 추고 릴스도 올렸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마냥 놀기만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나름 일과 놀이의 균형을 맞추며 시간을 보냈다.
놀 땐 잘 놀고 일할 땐 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디깅하고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퇴사를 고민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글을 보고 망설였던 적이 있다. 월급을 받다가 갑자기 수익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서 선택을 후회할 때도 있다고. 근데 막상 퇴사하고 나니 나는 돈보다도 더 많은 걸 누리고 있었다. 모든 경험엔 얻을만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다고 아예 불안하지 않다라고 말하는건 거짓말이지만 조금 더 여유로울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충분히 이 시간들을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나를 위한 이 유한의 시간들을 꽉꽉 채워서 즐겁게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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