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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연장된 대림미술관 미스치프 전시 <MSCHF> 후기Post it 문화 2024. 4. 2. 18:56
안녕하세요 매거진 잇다입니다.
오늘은 요즘 가장 핫한 전시인 대림미술관 미스치프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미스치프는 전시로 알려지기 전부터 괴짜 혹은 천재 집단의 예술 활동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었던 곳이였어요. 연예인들이 신은 아톰 슈즈로도 유명한 곳이죠?
그럼 미스치프가 어떤 예술 집단인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전시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미스치프 (MSCHF) 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나쁜 짓, 장난을 의미하는 'mischief' 라는 단어에서 자음만을 따서 그룹명으로 사용했습니다.
2019년 가브리엘 웨일리, 케빈 위즈나, 루카스 벤텔, 스테픈 테트롤트가 설립했고 현재는 3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림 미술관 미스치프 전시 정보
출처: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 본래 전시 기간이였던 3월 31일에서 4월 28일까지 한달 연장되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현장 발권의 경우, 대림미술관 어플 회원가입하시고 직원에게 보여주시면 50% 할인 가격으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대림 미술관 표지판이 나옵니다.
옆 길에는 갖가지 캐릭터와 브랜드 상품을 미스치프 포스터로 만들어둔 포토존이 있습니다.
대림 미술관 내부의 꽃들도 아름답게 펴 있어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일요일 오후 5시쯤 갔었고 1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입장하면 입구에서 왼쪽편에 짐을 둘 수 있는 락커가 있습니다.
락커에 짐을 두고 굿즈 존을 돌아보니 미스치프의 통통 튀는 포스터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공간 구성이었습니다.
미스치프의 이번 전시 주제인 'Nothing is sacred' 에 대한 설명입니다.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미스치프 매거진 존입니다.
아이패드로 넘겨 보니 미스치프의 사회 풍자 및 저항에 대한 메세지도 일부 담겨 있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형화되어 있는 딱딱한 매거진이 아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웹툰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4층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당당히 이 문구를 걸어둘만 하네요. 미스치프는 그만큼 주목 받는 예술집단이니까요.
4층 전시관의 첫 번째 체험용 작품.
아이폰 여러 대가 벽에 붙어 있는데 잠금 번호를 풀면 유명인들의 번호를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가수 위켄드와 이방카 트럼프도 보입니다.
뉴스로만 접했던 나이키 에어맥스 97을 커스터마이즈한 신발입니다.
실제로 해당 신발로 나이키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나 현재는 취하된 상태라고 합니다.
왼쪽은 사람의 피, 오른쪽은 성수가 담긴 신발이며 당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1000개의 앤디 워홀 작품.
원본을 똑같이 재현해두었고 원본 증명 문서도 함께 복사되어 어떤 것이 원본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천재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 그림의 원들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판매해 원가의 7배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3층 전시에 대한 설명입니다.
필요한 물건들만 사서 오래 쓰자는 주의의 미니멀리스트로서 가장 공감이 되고 재미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망한 스타트업의 물품들을 피규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한 투자로 인해 생산된 아이템들에 대한 비판인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경각심을 가지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유명한 동화나 고전에 실존하는 브랜드 네임을 넣어 각색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본래의 가치가 훼손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트랜드에 맞춰 재각색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의문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미스치프는 소금 한 톨보다 작은 사이즈의 루이비통 가방을 만들어 8400만원에 판매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가 막힌 아이디어에 실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시 내내 발칙한 상상을 도발적 예술로 풀어낸 미스치프는 저에게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져 주었습니다.
유명한 미스치프의 아톰 슈즈를 신어볼 수 있는 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유명 신발 브랜드의 디자인을 커스텀화해서 전시해놓은 미스치프.
실제 커스텀된 반스 신발은 생각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어 반스로부터 소송을 당해 전시되지 못하고 문서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2층의 전시인 '멀티플레이어' 존을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농담으로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는 영역을 건드리고 원하는 방식대로 자유롭게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싶다"
"힘 있는 거물이나 대기업, 브랜드 같은 영역을 자꾸 건드리고 세상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건드려야 필요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
- 루카스 벤텔 CCO -
미스치프 전시의 작품들은 생각만 해왔던 사회학적 상상력을 자유롭게, 획기적으로 풀어내어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관람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수용이 가능할까 하지만 그만큼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공감이 되는 콘텐츠라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리유저블컵을 주는데 대림미술관 옆에 있는 '미술관 옆집' 이라는 카페에서 무료로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볼 거리도 많고 최근 도전이 망설여졌던 분들에게는 영감이 될만한 이색 전시,
대림 미술관의 미스치프 전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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